[비즈플레이스] ‘엄친아’, ‘소시’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성격 급한 현대인들이 즐겨 쓰는 줄임말 이라는 것이다. 모자란 것 없이 완벽하다는 뜻의 ‘엄마친구아들(엄친아)’, 최고인기의 아이돌 걸그룹 ‘소녀시대(소시)’는 요즘 신세대라면 모를 리 없는 단어.
최근 외식업계에도 이 줄임말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콩나물에 불고기’라는 뜻의 ‘콩불’이 바로 그것. 젊은이들끼리만 통용되는 유행어 인줄 알았더니 독특하게도 실제 브랜드명이다.
콩나물 불고기, 건강에 맛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았네
성균관대 앞의 까페 같은 맛 집으로 입소문을 탄 ‘콩불’은 2008년 12월 오픈이후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으로만 가맹점 확장과 더불어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콩불은 말 그대로 아삭한 콩나물과 국내산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먹는 철판요리다. 재료 각각을 놓고 보자면 익숙하지만, 막상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콩나물과 불고기의 앙상블을 보자면 신선하기 그지없다.
메뉴도 단 두 가지로 콩나물과 불고기를 철판에 볶아먹는 콩불(5000원)과 오징어, 삼겹살, 그리고 콩나물을 볶아먹는 오삼콩불(7000원)로 단촐하다.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국내산 삼겹살과 재배기법 특허를 받은 마늘콩나물로 ‘웰빙 커리어’는 만만치 않다. 여기에 직접 개발한 소스로 양념해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먹음으로서 각 재료의 어우러지는 궁합이 독특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단돈5000원으로 푸짐한 한상차림을 선사받는다는 고객의 심리적 가격저항선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인기요인이다.
 
철판집이 지저분하다는 편견은 버려~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눈길
성대 앞 콩불은 늘 기다리는 대기인원으로 북적거린다.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아담한 벤치도 마련돼 있는데 가까이 가서 북적이는 실내를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외관상 ‘철판 불고기’집이라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식당인지, 카페인지’ 헛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콩불의 인테리어는 젊은 세대, 특히 고객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고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부분이다.
콩불은 벽돌로 된 산장 같은 외관으로 멀리서 부터 주목도가 높다. 실내는 아기자기한 내부 소품들, 따뜻함이 느껴져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실내 조명등, 여기에 식당 본연의 편리한 테이블 세팅까지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닌 작은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보기에만 예쁜 인테리어는 당연히 쓸모가 없을 것. 콩불은 고객의 편리성, 운영주의 동선 및 테이블 활용 등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 현재 성대 앞의 콩불 본점은 18평남짓 한 규모에 일 매출 180만원을 웃돌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시스템 도입으로 본격 가맹사업 나서
현재 본점을 포함해 오픈 준비 중인 가맹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총12개의 콩불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콩불’이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나온 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꽤 빠른 성장세다.
애초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염두에 두고 시작 된 만큼 다양한 선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가맹사업에 나서고 있다.
콩불이 가맹사업으로 가장 큰 장점을 지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메뉴자체가 단촐하고 대부분 본사에서 물류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주 누구나 짧은 교육만으로도 손쉽게 서비스 할 수 있도록 기획돼 인건비 최소화를 가능케 했다.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것도 콩불의 장점이다. 일반 철판볶음류의 메뉴가 긴 테이블 코스로 인건비 대비 수익률이 낮았던 것에 반해 콩불은 철판 볶음-볶음밥-후식 컵우동 등을 코스화 함으로서 식사시간을 단축하고 그만큼의 테이블 회전율을 높였다.
신촌의 맛 집으로 유명한 ‘팔색삼겹살’을 운영하고 있는 콩불의 강민서 대표는 “트랜드를 앞서가는 외식아이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살려 콩불을 개발 했다”며 “이미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친 후 출시 한 메뉴인만큼 단순한 유행 아이템이 아닌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콩불은 올 연말까지 약25개의 가맹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콩불의 창업비용은 가맹비 포함 5,700만원 정도다.(점포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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