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신규 출점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종에서 가장 안전하고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9일 4·4분기 영업비용 절감으로 양호한 이익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13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매출액(1조1528억원)과 영입이익(698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10.1%, 0.1% 증가한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13년 4·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감소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기존점의 성장 부진에도 비용절감 효과와 신규 점포의 수익성 개선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8월 말 오픈한 판교점 효과와 2월에 오픈한 김포점 매출 효과로 4·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는 현대백화점이 아웃렛 채널을 본격 확장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1·4분기 도심형 아웃렛을 표방하는 케레스타(2월)와 가든파이브점이 오픈할 예정이고, 4월에는 두 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인 송도점이 문을 연다. 유안타증권 김태홍 연구원은 "2016년 유통업종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9.7배에 불과해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근종 연구원은 "입지 경쟁력을 갖춘 효과적인 출점 전략, 프리미엄 및 도심형 아웃렛으로의 사업 확장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에 안전한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