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퍼마켓(Hypermarket)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몰 형태의 리뉴얼을 진행한 홈플러스는 올해 각 대도시에서 매출이 높은 점포를 선정해 새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4월 의무휴업일 도입 및 신규 출점 제한으로 성장의 벽에 부딪히자 대형 마트들은 효율 상승을 위해 기존의 점포 및 내부 구조를 변경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실제로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서 실적이 35~80% 오르는 효과를 보았다.

이제 대형마트는 장을 보는 곳에서 그치지 않고 식사 및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형마트 문화센터의 경우 신청자가 폭주해 회원모집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을 정도로 인기다. 다양한 교육을 비교적 저렴한 수강료로 들을 수 있고 아빠 참여 강좌, 영 유아 강좌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3월에는 홈플러스 문화센터의 영유아 수강생이 처음으로 15만 명을 돌파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형마트 내 식사 공간도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장을 모두 보고 계산을 한 후 나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장을 보는 중간에 쉬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푸드코트, 푸드카페, 전문 식당가 등 형태도 날로 진화하고 있으며 리뉴얼을 통해 패스트푸드, 국수류, 분식류,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도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기존에 부족했던 서비스, 품질 등의 보완을 위해 상권 및 프랜차이즈 측의 관리도 강화되었다.

이와 같이 가족과 함께 여가시간을 마트 내에서 모두 보낼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마트 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운영이 용이한 먹거리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창업센터의 고병균 차장은 “마트 내 먹거리 코너는 창업 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쉽게 매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보력이 중요하다. 아이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6천~7천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직접 운영할 시 300만 원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고정적인 월세가 없고 매출의 일정 퍼센트만 수수료로 내면 되는 곳이라 월 고정비용 부담도 적다”며 “마트 내 먹거리 창업을 희망한다면 대형마트가 리뉴얼을 하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전했다. 요식업의 특성상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고,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운영을 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창업센터의 고병균 차장은 “창업의 시작은 내 점포에 고객을 오게 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점포를 홍보하는 것이 성공창업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안에서 영업을 하게 되면 이 모든 숙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마트는 주기적으로 시장을 보러 방문을 하며, 대형마트에서 홍보를 주기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고객은 마트를 찾아올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먹거리 창업은 매출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마트 내 음식점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우선 창업 컨설턴트를 통해 지역 및 아이템을 선정하게 되고, 프랜차이즈 본사와 계약을 통해 창업을 할 수 있다. 창업 업계에서 대형마트 창업은 꾸준한 리뉴얼로 인해 매출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핫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