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소형매장이어서 월 임대료나 시설투자비가 덜 들어갔다는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트렌드는 소형화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자본수익률 동향을 살펴보면 사무실용도의 상가는 지난해 4분기 0.33%에서 올해 1분기 0.27%로, 6%포인트 줄어들었고 중대형 매장용 상가는 같은 기간 0.41%에서 0.26%로 감소했다. 그러나 소규모 투자가 용이한 집합 매장용 상가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0.22%에서 0.69%로 다른 상가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점포사업에서는 상권의 입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총투자비의 50~70% 이상이 점포 마련에 들어가는 만큼 창업자들은 어떤 아이템을 들고 어디에서 사업을 할 것인지 가장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점포를 고를 때는 권리금이 높고 화려하게 꾸민 큰 점포보다는 앞선 사례처럼 지역특색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 적합한 상권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상권은 크게 역세권이나 쇼핑몰, 오피스, 주택가, 대학가로 구분된다.

서울 개봉역 인근에서 성업중인 만두, 찐빵 전문점.(사진제공=부동산센터)

가장 먼저 ‘역세권 상권’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돈을 쓰고 가는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느냐다. 400여개의 수도권 지하철역 중 환승수단으로만 이용돼 흘러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무늬만 역세권’인 경우도 심심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유동인구들이 주로 나오는 출구 파악도 중요하다. 주된 출구를 파악하는 방법은 노점상이 많은 곳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구이다.

‘오피스 상권’은 직장인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출·퇴근길 대중교통시설과 업무시설 사이에 위치하는 장소가 추천된다. 대형 빌딩 내 지하 아케이드와 먹자골목도 놓쳐서는 안 될 상권이다. 

오피스 상권은 외식업이 핵심인데 점심시간 매출을 잡지 못하면 폐점 위기에 빠진다. 회전율이 빠른 설렁탕과 곰탕, 부대찌개, 김치찌개 전문점이나 국수나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분식점 등이 유리하다. 식사 이후 커피나 차 한 잔을 즐기기 때문에 커피전문점 등도 각광받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성황중인 한식디저트 카페(사진제공=부동산센터)

주택가 상권은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주택가에서는 주부들이 소비의 주도권을 갖고 있기 때문. 입점 추천 업종도 다양해 교육사업, 유기농전문점이나 정육점 같은 식품사업, 떡전문점, 테이크아웃 피자, 건강식품점 등 다양한 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학권 상권은 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고려해 저렴한 가격과 아이템으로 승부해야 한다. 컵밥이나 돈가스, 떡볶이, 저가 중화요리 등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점과 스터디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 등이 가능한 모임장소 등도 떠오르는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