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대한민국.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2030년 24.3%, 2040년 32.3%, 2050년 37.4%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급격히 진행되는 고령화를 반영하듯 노후에 대한 준비로 제2의 경제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특히 은퇴자의 경우, 한국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인 53세에서 첫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약 10여 년의 공백기간과 소득 절벽이 있기 때문에 저금리인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고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대기업 및 공기업의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바람으로 인해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 중장년층의 창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창업센터 박찬석 과장 / 사진제공=한국창업센터

만약 퇴직을 앞두고 창업을 계획 중이라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 대기업의 관리직 출신이면 꼼꼼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 카페형 분식, 돈가스 전문점 등 전문성이 중요한 업종이 어울리며, 영업 경력이 있다면 단골 확보가 중요한 중대형 평수의 감자탕, 족발전문점 등 대중적인 외식업이 어울린다. 대기업의 임원 출신이라면 직원을 채용하여 관리하면서 꾸준하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좋은데, A권 상권에 입점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카페 등이 적합하다.

하지만 퇴직을 하자마자 창업부터 하려고 급하게 준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마련이다. 현재 창업시장은 예전보다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고, 창업 아이템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퇴직이나 은퇴를 하기 전부터 창업 전문가를 통해 최신정보와 창업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하면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퇴직 후 창업은 앞으로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도전 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대박의 꿈을 노리고 지금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보유 자금보다 많은 투자를 했다가 실패한다면 평생 모아 놓았던 재산을 한 순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창업센터(www.ksc8101.com)의 박찬석 과장은 “안정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상권의 선택이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대형 마트, 지하철역사, 학교 등 어느 정도의 유동인구가 확보된 곳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분식, 커피, 베이커리 등 유행을 타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 불황 없이 꾸준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통 은퇴를 앞둔 분들은 예전의 사회적 지위나 체면이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 좋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 쪽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브랜드 외관 보다는 정확한 시장분석과 자신의 적성 및 현재 상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한 후 창업하는 것이다. 더불어 창업을 시작한 후에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고객을 대해야 성공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