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공감 하남

톡톡! 하남생활백서

창업 준비?

이것만은 챙기자!

글 김태환(창업지원센터)

초보 창업자들에게 창업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창업박람회를 다니고 주변의 성공한 상권을 둘러봐도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한해 창업자수는 99만 명. 하지 만 그 중 30%가 1년 이내, 그리고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폐업한단다. 시작하기는 쉽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창업. 대체 어떻게 해야 실패를 피해 갈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알라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특정 프랜차이즈, 업종, 상 권 등을 먼저 결정한 후 창업 상담을 요청해 온다. 그러나 현명한 컨설턴트들은 창업에 대한 문의를 받은 후 가장 먼저 고객의 현재 환경부터 체크한다.

창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어느 곳에 사는지, 특별한 기술은 없는지, 여유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과거 에 어떤 일을 했는지, 자본금은 얼마나 되는지 등 적 성과 성향, 재정상태 등을 파악한 후 그 사람에게 가 장 적합한 아이템이나 상권들을 분석하고 결정을 돕는 것이다.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본인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인공 심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이 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상태를 분석하고 잘할 수 있는 특·장점을 파악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창업에 성공하는 첫걸음이다.

창업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

창업을 할 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요소 가 있다.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수익성),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상권과 아이템인지(안정성), 운영 하고 있던 매장을 팔 경우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 (환급성)이다.

계획 없는 대박의 꿈은 사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유행 아이템을 이용한 짧은 기간의 사업으로 개점 수익만 얻으려는 기획 프랜차이즈 업체에 속아 전 재산에 가까운 투자비를 날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현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템에 뒤늦게 합류했다가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당 아이템의 열기가 식으면서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

트렌드는 갈수록 빠르게 변하고, 대박 아이템 출시 주기 또한 줄고 있다. 당장의 인기보다는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오래갈 수 있어 나중에 매장을 팔 때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안정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권 선정이 매출을 좌우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창업을 준비한다면 상권 분석은 필수다. 유동 인구와 인구의 성향, 주요 고객층, 주위의 경쟁업체 등을 분석한 뒤 나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

최근 상권 트렌드의 변화를 보면, 몇 년째 이어지는 경기불황으로 안정된 수익이 우선시되면서 대형마트나 백화점, 쇼핑몰, 지하철역사, 휴게소 등의 특수상권이 뜨는 추세다.

흔히 길에서 볼 수 있는 가게들을 ‘로드상권’이라고 하는데, 매월 고정된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큰 편이다. 매출이 적은 경우,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느라 적자에 시달리다 폐업하는 사례도 많다. 장사가 잘 된다 하더라도 바로 맞은편에 같은 업종의 가게가 생긴다면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반면 특수상권의 경우, 임대료가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출이 적으면 그만큼 수수료 또한 적게 내므로 적자로 인한 위험이 낮아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또 상권 자체적으로 내부에 같은 아이템이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과다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형만 보지 말라

창업을 할 때 상권이나 매출 등 외형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그러나 잘되는 곳을 인수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기존 업체가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 말고도 맛, 서비스, 홍보, 고객 유입, 직원 관리, 내적인 관리 등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본사가 망할 경우 나도 같이 망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사 선택이 중요하다. 유명한 프랜차이즈라도 정보공개서 상의 이력과 입점 현황, 평균 매출 등의 기본 자료는 물론 본사의 소송건, 자금 현황, 타 매장의 실제 매출 등을 확인해 안전한 회사인지 체크해야 한다. 사후관리가 잘되는지, 구매, 운영, 교육, 세무, 노무, 매매 등 다양한 부분에서 꾸준한 서포팅을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하자.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현명하게 창업해야 한다. 대박을 꿈만 꾸다가는 쪽박을 찰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창업은, 현실이다.

청정하남 홈페이지 : http://news.ihanam.net/newshome/mtnmain.php?mtnkey=scatelist&mkey=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