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백아웃렛이 오픈 17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9월 현대시티아울렛이 오픈하면서 시장 재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오픈하는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지방 상권 1호점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개점을 통해 직선거리 3.3㎞에 있는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시너지도 극대화해 대구ㆍ경북상권 내 현대백화점의 위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시티아울렛 오픈으로 대구지역 아울렛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더 나아가 백화점 매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상권에서 현대시티아울렛이 오픈하는 경우는 처음이라서 매출 변동이나 이 부분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구지역 백화점과 아울렛 시장이 현재 포화상태”라며 “결국은 뺏고 지키고를 해야하는 데 순위 재편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아울렛 시장 규모는 5천억 원 수준이다.
대구지역 아울렛 빅3는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 모다아울렛, 롯데아울렛 율하점이다.

롯데 이시아폴리스 연매출이 1천600억 원으로 1위, 모다아울렛이 1천400억 원 수준, 롯데 율하점이 1천3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아울렛 시장 매출 차이가 크지 않아서 충분히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현대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어서 업계 상위권 수준의 매출은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오픈으로 현대백화점 대구점 매출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도심에 위치해 있고 입점 브랜드가 유사할 경우 백화점 대신 아울렛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지난해 대구신세계백화점 오픈의 영향으로 대구 백화점 시장 규모가 2조 원으로 성장하면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아울렛 시장이 확대되고 백화점 매출이 축소한다. 
유사 브랜드가 많은 현대 대구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도심 속 세련되고 편안한 아울렛’이라는 컨셉으로 이달 말부터 차례대로 스포츠, 여성ㆍ남성패션, F&B 등의 MD를 강화해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