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서초·송도·청라 등 분양 속속 '핫 플레이스' 상권과 인근 아파트 값이 상관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체로 '그렇다'다.

이태원거리와 경리단길 등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당 568만원이었던 이태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9월 640만원으로 12.7% 뛰었다. 같은 기간 용산구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6%(628만원→666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대개 상권이 활성화되면 땅값이 오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변 집값도 밀어 올리게 마련이다. 지역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유동인구가 풍부해 교통 여건이 좋은 점이 한몫한다. 실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커넬워크 D4블록의 공시지가는 1년 새 1.7%(㎡당 238만3000원→242만3000원, 지난달 기준) 올랐고, 이 기간 인근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 84㎡형(이하 전용면적)은 4억75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전문가들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 상권은 부동산 가치 상승이 빨라 투자가치도 있는 편"이라며 "인근 수혜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서울 강남권과 인천 등지 '핫 상권' 주변으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다. 상권과 편의시설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의 ‘핫 플레이스’ 상권인 강남역 일대.

강남권에선 재건축 단지가 많다. 코오롱글로벌이 강남구 청담동의 진흥빌라를 재건축하는 청담 린든그로브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청담동 명품거리가 도보권에 있다. 84~232㎡형 114가구 규모로, 이 중 84㎡형 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380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강남역 거리와 가까워 입주민이 쇼핑·문화시설을 즐기기에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59~134㎡형 593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분은 148가구다. 분양가는 3.3㎡당 3850만원 정도다.

이 회사는 동작구 사당동에서도 분양 물량을 내놓는다. 사당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가 그것이다. 이 단지는 방배동 카페골목과 가깝다. 59~123㎡형 66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416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05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선 송도와 청라지구에 물량이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6, 8공구에서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송도에 자리한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몰인 송도 커넬워크와 가까이 있다. 84~129㎡형 886가구로 이뤄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역인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청라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는 도시명소인 청라 커널웨이와 가깝다. 이 단지는 아파트 1163가구, 오피스텔 866실 등 총 2029가구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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