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고용노동부는 올해 취업자를 48만 명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지난 해 64.4%였던 고용률을 올해 65.6%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청년 고용률 증가에 초점을 맞춰 청년 고용률을 41.9%로 2.2포인트 늘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정부의 큰 과제인 청년 실업 이외에도 사회적으로 정년이 짧아지면서 실버 세대가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청년과 실버 세대들의 생계를 위한 대안으로 창업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청년이나 실버 창업은 우선 큰 자본을 들이지 않아도 창업이 가능하며, 큰 수익 보다는 지속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생계형 창업을 위해서는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인구가 꾸준히 밀집되어 있는 상권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상권에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 특수상권에서의 창업이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역사의 경우 꾸준하게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인데, 2013년 서울 지하철 역세권 유동인구 순위를 살펴보자면 1위 강남역, 2위 서울역, 3위 홍대입구역으로 나타났다. 하루 유동인구만 평균 13만 명에 육박하는 강남역의 경우 이 인원의 0.01%만 가게를 찾는다고 가정해도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황금의 장소다.

지하라는 공간적 특성으로 인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더라도 끊임 없이 일정한 유동인구가 있는 지하철 상권은 지금까지 수많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개인이 지하철 역사 내 매장을 창업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이제 그 기회가 열리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최근 진행된 지하철 6, 7호선 역사 내 유휴공간 개발 사업은 기존 매표공간과 역무실 등을 상업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인데, 도시철도공사의 6, 7호선 유휴공간 개발사업 입찰에 GS리테일이 독점으로 낙찰되어 진행하게 되었다.

적자 누적이 고민인 도시철도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역사 내 유휴공간을 개발하도록 하고 임대료 등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조성 상가의 70%는 소상공인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해서 개인 창업자들도 지하철 상권에 입성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창업지원센터의 김지태 차장은 “지하철역 내에 입점하는 창업 아이템으로는 휴게음료, 분식, 우동, 돈까스 등 출퇴근 시간을 공략하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주를 이룬다. 지하철 역사 내 점포들은 테이블 회전률이 빠르고 테이크아웃이 많아 평수가 작아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테이블 대신 바 형식으로 인테리어 해서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지하철 역사 내의 점포 정보들을 알아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특수상권으로 창업하기 위해서는 창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