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커피-소리없는 무한 경쟁 속으로.. |
| 글쓴이 |
이은범 |
스타벅스 커피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런칭 되었을때 국내적으로 많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기존 다
방, 동네 커피숍과 완전 차별화된 인테리어, 규모, 스타마켓팅등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동전 한두개
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 한잔이 식사 한끼와 맞먹을 정도로 비싼 단가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은 간단
한 놀라움 보다는 문화 쇼크에 가깝지 않았나 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단가 자체로만 본다면 과연 맛
있고-싼 보다는 싸고-맛있는 인식에 길들여 있던 한국 음식문화에 통할까?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
나 그런 의심을 보기좋게 불식시키고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곧이어 등장한 커피빈, 파스쿠치, 탐앤탐스, 할리스등등 스타벅스 후발 주자들도 큰 성공을 거두며 한
국의 커피시장의 판도 자체를 아예 바꿔 놓게 된다. 이제는 기존의 다방류의 커피점은 눈씻고 찾을래
야 찾을 수 없지만 대형 브랜드 커피숍은 보기 싫어도 매일 한, 두개 이상은 꼭 지나쳐야 하는 현실이
다.
스타벅스류의 커피숍의 성공요인은 워낙 많은 매체에서 많은 요인을 들어 제시를 했기 때문에 본인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전부 다 맞는 얘기 이기 때문에..외국문화 접촉기회상승, 서비스, 마켓팅, 차별
화 된 맛등등 수많은 노력이 이처럼 성공을 이끌어 냈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금 현 상황에서의 한 발짝 더 앞서 갈 수 있을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커피빈은 스타벅스
후발 주자로 실제 세계 시장에서는 규모 자체로 비교가 안될(스타벅스에 비해) 소형 기업체 이지만 유
독 한국 시장에서는 스타벅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힐 만큼 대성공을 이루었다. 어쩌면 스타벅스의
성공보다 커피빈의 성공이 더 쟁점화 되는 이유가 그런 맥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커피빈의 성공..결
론 부터 말하자면 커피빈은 한국 실정에 맞았다. 커피의 맛, 서비스의 질, 인테리어등 스타벅스에 밀리
지 않으면서 추가로 내세운 특화된 공간(흡연공간, 테라스확보, 발렛서비스확충)을 필두로 내세워 스
타벅스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빅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오히려 다른 업체에서 두려워 했던 스타벅스 바로 옆, 맞은편등 공격적 입점 전략으로 특화된 공간을
더더욱 강조했으며 이런 부분은 놀랍게도 우리나라 시장에 적중했다. 그 후 후발 주자들의 컨셉을 보
면 앞다투어 스타벅스가 아닌 오히려 커피빈을 벤치마킹 함으로써 점포 특성에 따라 특화된 공간을
유두리 있게 적용했다. 스타벅스 조차도 기존의 브랜드 컨셉만을 보수하지 않고 서서히 장점을 흡수하
기 시작했다.
이런 부분에서 대형 브랜드들은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인테리어가 월등히 앞서고 떨
어지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가 딱히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젠 흡연자가 갈 수 없는 커피
숍도 거의 없다. 차가 있어도 주차가 두려워 못 가는 실정도 아니다.
현재는 특별히 이런 장단점을 따지기 보단 각각 나름대로의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스타벅스이기
때문에 가고커피빈 이기 때문에 간다. 특화된 메뉴에도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프레즐, 치즈케익,
와플등등 메뉴에 따른 매니아층도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많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또 다시 새로 꺼낼 패를 고민하고 있다. 필자의 입에서는 특별한 새로운 패를 꺼내는 것보다는
기존 무기들을 다시 가다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기본 대전제..바로 "맛"이다. 다른 여타 조건이 동일 선상에 있다면 이제는 다시 맛으로 승부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점차 매니아화 되어가는 전문화 되어가는 고객들의 예민한 입맛에 맛이 도퇴
된다면 일보후퇴가 아닌 영영 도퇴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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