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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지원 받은 CEO, 쌀로 보은 |
| 글쓴이 |
심민보 |
서울시 청년창업프로젝트 출신 권승철 대표
수해 컸던 양천구 수재민에 쌀 100포대 전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시의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한 청년 CEO가 서울 지역의 수재민을 위해 보은의 쌀을 기부했다. 기부의 주인공은 작년에 서울시의 지원으로 작년에 전자출판 업체 `한국문제은행`을 창업한 권승철 대표다.
권 대표가 수재민들에게 쌀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은 올 추석 때 고향을 찾으면서부터다.
실직으로 한동안 고향을 찾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사업체가 창업 1년만에 직원 13명의 어엿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자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고향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던 중, 고향의 쌀이 풍년으로 남아돌아 판로를 찾기가 마땅치 않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때마침 TV에서 추석 연휴동안 예상치 못한 수해를 당한 수재민의 사정을 보게 됐고 이들에게 쌀 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지난 1일 가장 많은 수해를 입은 양천구에 20kg 쌀 100포대를 전달했다. 그는 쌀을 전달하면서 “청년창업프로젝트로 이 자리에 서게 해준 서울시에 어떤 보답을 할까 고민했다”며 “농촌 쌀소비 문제도 해결하고 수해로 고통 받는 서울시민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권 대표는 창업에 성공한 사업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2년 전에는 실직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심하게 다쳐 1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 대표는 실직에 굴하지 않고 창업을 통한 재기를 노렸다. 그러던 중 서울시에서 실시한 `청년 창업 1000프로젝트`에 그의 사업 아이디어인 `자동노트정리`가 선정됐다.
`자동노트정리`는 중고교생의 교과서, 문제집, 참고서 등 다양한 종류의 교재들을 전자출판기술을 통해 디지털로 전환한 후,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클릭만 하면 정리해주는 노트 및 문제은행 시스템이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게 된 권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한국문제은행`을 설립하게 된다.
`한국문제은행`은 현재 월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동에 40평 규모의 부설연구소까지 설립했다.
오늘의 권승철 한국문제은행 대표를 있게 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는 우수한 창업아이템은 보유하고 있지만 경험과 자금부족, 판로확보 불투명 등의 이유로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서울시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올 9월 기준으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1기 최종 졸업기업 856개사 중 60%에 달하는 512개가 창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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