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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INSIDE] 숍인숍(Shop in Shop) 창업아이템 인기 |
| 글쓴이 |
이대영 |
'가게속 가게' …틈새시장 공략
안경+커피, 은행+휴대폰 등
창업^인건비 절약 매출 '쑥쑥'
지난해 4월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백화점 건너편에 문을 연 안경전문점 `지샵'.
매장 입구에는 여느 가게와 마찬가지로 안경전문점을 알려주는 간판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건 커다란 안경전문점 간판이 아닌 입구 한켠에 걸린 커피전문점 간판이다.
매장 안을 들어가보면 수많은 안경이 진열돼있다. 여느 안경점과 다를 바 없지만 한켠에 몇개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안경을 사러 오는 고객이나 동행자들이 기다릴 때 간단하게 커피 한잔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커피 가격은 1천원으로 부담없이 마실수 있도록 했다.
김덕용 사장은 “처음엔 안경 사러 오면서 커피를 사서 마실까 반신반의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용해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테이크아웃전문점 `케냐' 광주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경 사장.
`케냐'는 원래 커피만을 취급하는 체인점이지만 이씨는 지난 7월 매장을 인수하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대학가라는 특성 때문에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씨는 “7~8월 학생들의 방학 때문에 아직까지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호응도는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새 `숍인숍(Shop in Shop)'이 창업자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숍인숍'은 말그대로 `가게 안의 가게'라는 뜻이다. 기존 점포 안에 또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서로 대형매장과 소형매장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쇼핑센터 내 매장과는 다른 개념이다.
하루 유동인구가 많은 은행 안은 휴대폰 판매자에게는 최고의 영업장이다.
은행안의 한 휴대폰 판매 직원은 “은행 업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을 구경하고 구매해 어떤날은 로드숍보다 매출이 더 많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홍보 없이 `더부살이'로 재미가 쏠쏠한 셈이다.
또 대형마트 안에 개설된 은행 점포나 대형건물 1층 로비의 여행사 등도 `숍인숍'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숍인숍'은 임대료와 시설·인력 운용 등의 비용은 적게 든다. 최소의 공간에서 최대의 효과를 가져다 주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때문에 `창업 비용'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숍인숍'만한 아이템은 없다.
또 소형가게는 임대료가 싸고 대형 가게는 여유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업종과 아이템의 관련 없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예전 `숍인숍'의 형태는 미용실이나 피부마사지실 등 뷰티숍 안의 네일 아트, 영화관의 스낵코너, 주유소안의 편의점, 약국 안의 화장품 가게처럼 서로 어울릴 만한 매장으로 구성됐다.
비록 남의 집 `더부살이'지만 소형매장은 특별한 홍보 없이 기존 매장의 이용 고객을 자신들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인터넷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도 창업을 돕는 카페 중 `숍인숍' 관련 카페 회원수도 급격히 늘고 있을 정도로 창업시장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이다.
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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