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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포커스] 미국 소 덕분에 얼굴에 미소 |
| 글쓴이 |
이대영 |
중저가 쇠고기점 ‘소가미소’김용민 사장
이성훈 기자 
입력 : 2007.09.03 00:35
- “미국산 쇠고기의 위력이 이렇게까지 큰 줄 몰랐어요.”
인천 강화대교 부근에서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 ‘소가미소’(www.sogamiso.co.kr)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민(49)씨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다가 외식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김씨는 지난 1월 강화대교 부근에 새로 건물을 지어 국밥집을 열었다. 강화도 입구에 위치한 데다 대규모 인삼판매센터가 있어 쇼핑객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김씨의 예상은 빗나갔다. 가족 또는 단체 관광객 차량의 통행량은 많았지만, 강화대교 바로 맞은편에 이미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특히 김씨 점포 쪽은 인근에 주택가나 상가가 없는 벌판이었다. 월평균 매출 2000만원을 넘기지 못했고, 직원 급여와 기타 관리비용 등을 제하면 매달 800만원씩 적자를 봤다.
고민하던 김씨는 결국 업종전환을 결심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우연히 신문을 읽던 김씨의 눈에 띈 것은 저가 쇠고기 전문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저가 쇠고기 전문점이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1만원 이하의 가격에 쇠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무릎을 쳤어요. 점포 입지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지나는 곳이라 쇠고기 전문점이 제격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264㎡(80평) 규모인 점포에 8000만원 정도를 투입, 지난 6월 초 ‘소가미소’로 업종을 전환했다. 우삼겹 150g을 4500원, 목심 양념소갈비 200g을 6500원, 등심 150g을 9900원, 꽃살 150g을 1만300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대를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
특히 ‘값싼 고깃집’이라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 참숯을 사용하여 쇠고기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씨의 점포에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인근 강화도 내 주민들도 자주 찾아와 단골 고객이 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월평균 매출 6000만원, 월평균 순익 20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김씨는 “미국산 갈비 수입이 본격화되면 메뉴와 가격대를 더욱 다양하게 하고 대중적인 소스와 양념을 개발해 점포를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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