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직장여성의 옷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의류소매상이 눈에 띈다. ‘마이셰이프(www.myshape.com)’는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형에 맞는 의류를 골라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은 마이숍에 등록할 때 신체 치수를 측정하고 마이셰이프에서 개발한 ‘셰이프매치 소프트웨어’를 통해 7가지 기본체형 중 자신에게 적합한 체형을 설정하게 된다. 고객은 비슷비슷한 옷을 수차례씩 입어보지 않아도 되고, 쇼핑몰은 치수나 변심에 의한 반품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페어렌토그래피(www.parentography.com)’는 휴가지를 고르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곳. 자녀의 특성과 여행 계획에 맞춰 가장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만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이다. 리뷰를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고객평가의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음료는 탄산음료와 한판 승부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휴대하기 간편한 콤팩트형 생활용품, 금융상품의 장점만을 결합한 복합상품,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식품점과 건강식품점이 결합된 형태의 유기·건강식품전문점 ‘내추럴하우스오가닉(www.nho.co.kr)’은 각 가맹점주가 전문적인 건강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가맹본사에서 철저한 교육시스템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내를 꾸미는 조화에 광촉매 코팅을 입혀 실내 정화 기능을 부여하는 ‘숨쉬는 조화(www.wellcoatkorea.com)’는 조화지만 디자인이 정교해 생화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여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광촉매는 물로 씻어내도 효과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이처럼 철저한 맞춤서비스로 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경쟁력이지만, 결국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못한 시도에는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